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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 책!]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 새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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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의 새벽편지,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 지음/ 해냄 펴냄

"밤이라는 어둠이 없으면 새벽은 결코 찾아오지 않습니다. 빛은 어둠이 없는 상태가 아니고 어둠은 빛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빛과 어둠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사랑의 관계입니다. 당신과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정호승 시인의 새 산문집이다.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정호승의 새벽편지' 30편과 새로 쓴 41편을 더해 모두 71편의 산문을 엮었다.

시인이 전하는 메시지는 거창하지 않다. 가까이 있어 오히려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으로부터, 이웃으로부터 배려와 감사를 발견한다. 혼자 여행하다 들른 찐빵가게 주인이 건네는 소박한 밥상에서 만난 배려에 대해 얘기하고,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는 진실한 응원과 충고를 전한다. 자연과 사물에도 친근하고 깊은 시선을 보낸다. 자연의 변화에서 아픔'기쁨'미움'용서를 담아내고, 사랑과 이별, 나이듦과 거듭남을 일깨운다. 홀로 삭여야 할 실패도, 함께 겪어야 할 슬픔도,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겪어야 하는 일이다. 저자는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며 "사랑하는 이들과 더불어 삶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고 다정하면서도 단호하게 역설한다. 박범신 소설가는 저자에 대해 "안팎이 모두 시인이요, 좌우가 다 사랑이며, 상하가 오직 올곧은 사람이다. 그의 산문들은 나의 이런 신뢰를 두텁게 보장해 준다"고 평했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대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상화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375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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