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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블랙 달리아' 희생자 엘리자베스 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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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1월 어느 날, 미국 LA 시내의 한 공원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20대 여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24살의 신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쇼트였다. 시신은 입이 찢어져 있고 허리가 잘려 있으며 장기가 모두 적출돼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온몸에 피가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아 출동한 경찰관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쇼트는 1924년 오늘,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어렸을 때 대공황이 닥치자 아버지는 집을 나가 버렸고 어머니와 그녀 등 다섯 자매는 궁핍한 삶을 살았다. 성장해 사춘기에 접어든 그녀는 나중에 아버지가 캘리포니아에 사는 것을 알게 돼 캘리포니아와 보스턴 등지를 오가며 불안정하게 지냈다. 2차 대전에 참전 중인 공군 장교와 사귀면서 그로부터 청혼을 받았으나 그는 부상 치료 도중 숨지고 말았다.

그녀는 생전에 검은 옷을 즐겨 입었으며 '블루 달리아'라는 영화를 좋아해 언론은 그녀의 살해 사건을 '블랙 달리아'라고 이름 붙였다. 이 사건은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지금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아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범죄소설 작가 제임스 엘로이는 '블랙 달리아'라는 작품을 썼으며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동명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엘로이는 어릴 때 어머니가 살해당해 우울증을 앓은 작가로 쇼트를 자신의 어머니와 동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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