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70대 노인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지난달 28일 영천시 야사동 영동새마을금고에 뛰어들어온 A(75) 씨는 겁에 질린 채 아들에게 마이너스통장에서 1천만원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 직원 김보경(30), 정문규(26) 씨는 전화 사기임을 직감했다.
두 직원은 "할아버지가 당황해서 급하게 송금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고 비정상적인 거래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할아버지를 진정시킨 뒤 아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아들은 직장에서 멀쩡하게 잘 근무하고 있었다.
A씨는 "전화금융사기단이 아들을 납치해 있다며 처음에 3천만원을 요구했다. '아버지 살려주세요'라며 아들 목소리를 흉내 내기까지 냈다. 평소 전화금융사기를 절대 당하지 않는다며 웃었지만 직접 겪고 보니 황당하다"고 했다.
영천경찰서 오동석 서장은 31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영동새마을금고 두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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