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윤환 문경시장의 추천 도서 '중용'

바른 행정 실천 '공직자의 도리' 지침서

지난 8월 19일 고윤환 문경시장이 시장실에서 추천도서
지난 8월 19일 고윤환 문경시장이 시장실에서 추천도서 '중용'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고도현 기자

대학, 논어, 맹자와 함께 중국 사서(四書)의 하나인 '중용'(中庸)은 인생의 멘토인 퇴계 선생과 함께 공직자의 롤 모델로 항상 가슴 깊이 새기는 지침서이다.

중용은 유교의 철학 개론서로 공자의 말씀이 주로 담겨 있다. 책 첫머리에 "하늘이 명(命)한 것을 성(性)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 하고, 도를 닦는 것을 교(敎)라 한다"고 적혀 있다.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누리려면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그 배움에는 길(道)이 있고, 길은 바로 본성(本性)에 바탕을 둔다는 뜻이다.

중(中)이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울어지지 않으며, 지나침도 미치지 못함도 없는 것을 일컫는 것이고, 용(庸)이란 떳떳함(평상'平常)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중용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일관성 있게 살아가는 도리, 모든 삶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정도라는 의미이다.

중용의 도, 즉 부족하면 빨아들이고, 넘치면 배출하고, 낮으면 높게, 높으면 낮게를 모든 일상에 적용하면 분명 평천하를 이룰 수 있다.

공직자는 무릇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 자신을 부족하게 봐야만 들어올 지식이 있고, 부족한 곳간에 쌀이 들어올 공간이 있고, 부족한 물통에 물이 찰 여지가 있는데 자기가 다 차있으면 들어올 게 없지 않겠는가.

공직자는 항상 나보다는 타인을, 개인보다는 조직, 나아가 국익에 가치를 두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자기절제,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자세, 청렴결백, 나아감과 물러남의 의미를 아는 것, 치우치지 않고 일관된 평상심을 갖는 것 역시 갖춰야 할 덕목이다.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 바른 행정을 실천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시정을 수행하는 것이 올바른 행정가이며 문경시장으로서 가야 할 길이라고 여기고 있다. 집무실 책상 위에 퇴계집과 함께 중용이 항상 자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문경시장 고윤환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