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기저귀는 피부가 약한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다. 피부 발진은 물론 아토피 피부에도 좋지 않다. 하지만 엄마가 편하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 많이 사용해왔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점차 천 기저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천 기저귀와 관련한 사업군이 다양하게 발굴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올해 15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이용 영아 1천461명에게 친환경 천 기저귀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천 기저귀 지원 서비스는 사회적기업이 어린이집에 기저귀를 제공하고, 어린이집에서는 신청한 영아를 대상으로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사업이다. 사용한 천 기저귀는 사회적기업이 수거한 뒤 세탁'살균'포장해서 다시 어린이집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아이 엄마들이 천 기저귀 사용을 하기 위해 사업화한 경우도 있다. 'Happy Bottoms Diaper Service'는 환경오염 및 아이들의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일회용 기저귀 사용을 줄이고, 예부터 사용했던 천 기저귀 사용을 늘리기 위한 착한 사업이다.
전문 세탁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고객들의 천 기저귀를 수거해 세탁해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천 기저귀를 수거한 생분해성 가방은 세탁업체의 세탁 온도인 160℃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한국의 엄마들도 최근 들어 이러한 친환경 육아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목해볼 만한 서비스사업이다.
주요 고객은 기저귀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둔 주부다. 그중에서도 환경에 관심이 많고, 아이가 사용하는 모든 것을 직접 제작하고 꾸미는, 조금은 열성적인 엄마들이 타깃이다.
한 전문가는 "최근 들어 아이 하나를 키우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내 아이에게 최고의 유아용품을 선물하고자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비싸고 특별한 아이템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 육아가 각광을 받고 있어 고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기저귀는 기저귀 피부염 예방은 물론 치료가 가능하며, 환경에도 좋아 많은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불편하기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데 만약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직접 천 기저귀를 가져다주고, 세탁까지 해준다면 많은 부모들이 이용할 것이다.
천 기저귀는 아이에게도 좋지만 일회용 기저귀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불경기에도 좋은 사업이다. 게다가 천 기저귀 세탁 배달 사업은 지역 사회에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배달이 주요 업무이기 때문에 동네 세탁소와 연합하여 전문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좋다"며 "프랜차이즈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묶어서 지점을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1588-5302, 053)629-4200.
노경석 기자
자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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