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빈집관리 항목을 만들어 미리 집단속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다. 여유가 있을 때 준비하자. 추석연휴를 앞두고 빈집관리 요령들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문단속은 이렇게
범죄 단속의 기본은 '문단속'이다. 절도범은 주로 출입문과 창문, 발코니 등을 통해 침입한다. 집안의 문과 창문 등을 미리 점검하자. 창문이 잘 잠기는지, 방범창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직접 점검한다. 우유 투입구 같은 작은 구멍도 확실하게 막아야 한다. 도시가스관이나 에어컨 배관 등도 도둑이 침입하는 통로로 이용되곤 한다. 배관 등에 장애물을 설치해 침입을 막는 방법도 필요하다.
도둑들의 오래된 수법 중 하나가 우유통이나 우산꽂이, 소화기보관함 등에 보관된 열쇠를 찾아 출입문을 여는 방법이다. 열쇠는 집 주변 보관함에 놓지 말고 각자 개인이 보관하도록 한다.
집을 비운 티를 내는 것도 금물이다. 긴 연휴라 집이 빈 것을 확인할 방법은 많다. 문 앞에 쌓인 우유나 신문은 도둑에게 빈집임을 홍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유나 신문은 집을 비우게 되는 2, 3일 전부터 배달을 중지시켜야 한다. 또 쌓이는 우편물은 관할 우체국에서 전화 한 통화로 해결이 가능하다. 우편보관 서비스를 신청하면 최대 보름 동안 우편물을 배달받지 않을 수 있다.
집안에서 소리가 나게 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V나 라디오에 시간 알람을 맞춰 일정한 시간에 켜질 수 있도록 하면 빈집임을 감출 수 있다.
그래도 불안할 때는 '빈집사전신고제'를 활용하면 된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 관할지구대나 파출소에 미리 알리는 제도로 경찰은 신고한 집 주변을 특별히 순찰, 방범활동을 하게 된다. 전화를 범죄 수법에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전화를 이용해 집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 후 빈집에 침입하는 수법이다. 집으로 오는 전화를 핸드폰 등 원하는 전화로 연결해주는 착신전환 서비스를 이용하자. 놓칠 수 있는 전화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를 이용해 빈집털이도 예방할 수 있다.
대구지방경찰청도 추석 전후 특별방법활동을 실시한다. 대구경찰청은 10일까지 방범 취약지에 대한 방범진단을 실시하고, 소규모 금융점포에는 필요한 경우 경찰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화재, 긴급상황 예방
추석연휴 기간 성묘, 귀향객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면서 안전 대책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집을 비울 때는 집안에 있는 전기코드는 모두 뽑아야 한다. 특히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 기구를 사용했다면 반드시 모든 코드를 뽑도록 하자. 보일러실에는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비상탈출구 앞에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이를 치워두고 집을 비우도록 하자.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1일까지 119구조, 구급활동을 강화한다. 생활편의 긴급서비스 제공을 위한 119상황관리센터의 전문인력을 활용해 약국 휴무와 진료의료기관 안내를 돕고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린 환자에 대한 의료지도와 상담을 제공한다.
◆화초, 애완동물
집안의 활력소, 화초나 애완동물도 집을 비울 때는 큰 고민거리가 된다. 애완동물과 함께 휴가를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애완동물의 안전을 위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집을 비우는 기간이 하루, 이틀이라면 사료와 물을 넉넉히 준비해 놓고 가면 되지만 2일 이상일 때에는 지인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추석 연휴, 지인들도 귀향길에 오를 터, 동물병원에 위탁하는 것이 안전하면서도 편한 방법이다.
관리가 필요한 식물 역시 걱정거리다. 화초는 물을 적신 솜이나 휴지, 비닐 등을 흙 주위에 두면 며칠은 문제없다. 휴가 가기 전에 물을 충분히 주고 신문지를 덮어 스프레이로 신문 위에 물을 뿌려준다. 축축하게 젖은 신문지가 흙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된다면 큰 대야에 화초를 넣어 주거나 세면대에 물을 약간만 받아 화분을 넣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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