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육상·양궁·레슬링·유도…경북의 아들·딸도 금맥 캔다

포항시청 김병준
포항시청 김병준

경상북도체육회는 올해 전국체전에 경북 대표로 출전하는 소속 선수 44명이 이번 아시안게임 22종목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경북체육회는 이들 선수가 금 5, 은 3, 동 6개를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자 유도의 김재범처럼 지역 출신이지만 타 시'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제외한 수치다.

◆육상 김병준

육상은 수영(5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하지만 '육상 불모지' 한국의 목표는 금 3, 은 5, 동 10개다. 대구체고를 나온 남자 110m 허들의 김병준(포항시청)은 그 귀한 금메달 후보 중의 한 명이다.

김병준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신기록과 금메달이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허들 선수로서 이상적인 체격(키 190cm)을 갖췄으며 지난해 실업단대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전국체전 등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육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6월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선 13초72를 기록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박태경(13초78)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 8월 싱가포르 오픈선수권대회에선 13초8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양궁 구본찬

한국 남자 양궁은 인천에서 리커브 종목 단체전 9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대표팀의 새 얼굴인 구본찬(안동대)이 최근 좋은 활약을 펼쳐 전망이 밝다. 구본찬은 아시안게임 전초전 격으로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그랑프리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북체고 출신인 구본찬은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두터운 선수층에 밀려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없다. 하지만 기본기가 튼튼한데다 심리스포츠인 양궁에 유리한 밝고 명랑한 성격을 지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슬링 이유미

이유미(칠곡군청'48kg급)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만을 따낸 여자 레슬링에서 첫 금맥을 캘 선수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009년 한 해만 빼고 전국체전 금메달을 독식한 절대강자다. 올해 4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유미는 대구 상서고 3학년 때 처음 레슬링을 시작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시작했다가 뒤늦게 엘리트 선수의 길로 들어선 특이한 경우다. 철저히 훈련 규칙을 따르는 생활 태도와 성실함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올해 2월에는 뛰어난 성적을 인정받아 '경북최고체육상' 여자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복싱 최상돈

복싱은 과거 한국 스포츠의 '효자 종목'이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일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5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연속으로 노(No)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 체급(남 10, 여 3)에 참가하지만 금빛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 가운데 남자 52kg급 최상돈(영주시청)은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 출신인 그는 점촌고 3학년 때인 2007년 대통령배 아마추어 복싱대회 라이트플라이급에서 성인 선수들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 7월 중국오픈 국제복싱대회에서는 선전했으나 1라운드 20초 만에 부상으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유도 김재범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스타, 김재범(한국마사회)은 안방무대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81㎏급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2008년'2009년'2011년'2012년 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2010년'2011년 우승)에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망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김천 서부초교에서 유도를 시작, 포항 동지고를 졸업한 김재범은 런던 올림픽 이후 부상 치료 등을 이유로 2013년 2월 뒤셀도르프 대회 동메달 이후 10개월간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딸을 얻은 뒤 다시 운동에 매진,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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