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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공연은 또 하나의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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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민간 오케스트라를 오랫동안 운영하셨던 지인을 찾아 점심을 같이하였다. 그분이 말씀하시길 민간 오케스트라 운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하셨다. 민간 오케스트라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재단, 그리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지원으로 운영하고, 또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여야 하다 보니 그 지방 경제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금 대구는 공연예술을 위해 기업을 찾아 후원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후원을 찾아다닌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대구에 굴지의 회사가 없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고들 한다. 그나마 대구에 있는 큰 금융기관 관계자는 많은 문화예술 관련 단체들이 찾아와 후원을 부탁하다 보니 공연예술에만 후원을 집중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공연예술은 입장권으로 어느 정도의 수입을 창출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수지를 맞추기가 매우 어렵다. 언제부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장르를 불문하고 공연을 개최하면 지인들은 초대권을 요구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공연 초대권을 보내면 공연은 영화 또는 스포츠 경기관람처럼 돈을 내고 봐야 더 열심히 본다면서 초대권을 즐겁게 거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간혹 내가 주최한 공연도 아니고 객원 연주인데도 초대권을 바라기만 하는 지인에게 아는 얼굴에 입장권을 사오라 할 수도 없고 해서 결국 사비를 들여 초대권으로 보내드리는 난처한 경우도 간혹 있다.

물론 이 글을 쓰는 필자에게 야속하다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공연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 낸 만큼 공연예술을 하나의 상품으로 봐 주면 좋을 것 같다. 회사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거나 농사를 짓거나 어업'축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기타 여러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 역시 열심히 일한 결과물을 두고 정당한 대가를 받듯이 문화예술인들도 공연이라는 상품을 출하하여 관객들에게 내어 보이는 것인데, 초대권을 보내지 않으면 보지 않겠다고만 말씀을 하시면 참 힘들어진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매번 초대권을 원한다면 과연 공연예술을 통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주기를 바란다.

이제 혹시 주변에 공연을 하는 지인이 있다면 그의 좋은 상품을 구매한다는 생각으로 입장권을 즐겁게 구매해 주기를 희망해 본다. 설사 초대권을 준다 해도 그 작품을 위해 온 에너지와 정열을 쏟아 만든 그들을 위해 입장권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으로 바뀌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공연에 가서 각자 여러분의 식견으로 그 상품을 평가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김형석 대구영재유스오케스트라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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