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의 현안인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사업과 관련해 "민간사업으로 할지 재정사업으로 할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22일 오후 대구수성관광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4기 입학식 및 하반기 개강식'에서 초청 강연을 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동물원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달성공원 동물원을 '미니 동물원' 수준으로 옮겨서 갈 것인지 또는 대구의 '랜드마크 동물원'으로 만들 것인지를 빨리 판단하겠다"면서 "이는 모두 민간사업자를 찾는 것과 직결돼 있다"고 했다.
그는 "동물원은 재정사업으로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다"면서 "동물원을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려면 재정사업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간사업자를 계속 찾고 있다.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하면 재정을 투입해 동물원을 소규모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고 했다.
또 "동물원이 예정돼 있던 곳으로 이전하지 않는다면 그 지역에 대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당 지역민의 고통과 불편을 잘 알고 있기에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민간사업자를 찾아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동물원 이전에 대해 시장으로서 당장 속 시원한 대답을 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판단을 빨리 하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답을 줄 수 없다"고 했다.
대구의 현안인 동물원 이전은 2010년 달성토성 복원 사업을 위해 김범일 전 대구시장이 추진하다 임기 말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9월 연구기관 용역을 통해 구름골(수성구 삼덕'연호동)과 문양역(달성 다사읍), 대평(달성 하빈면) 등 3곳을 이전 대상 후보지로 정했다. 하지만 이전 후보지가 위치한 수성구와 달성군 2곳이 동물원 유치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자, 대구시가 양측 눈치만 살피며 입지 선정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현재 이전 사업에 필요한 후속 작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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