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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 외면 돈되는 곳엔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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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 20억 특수검진센터 키로, "앞뒤 안맞는 운영" 비난

대구의료원이 간호 인력 수급 문제로 호스피스병동을 사실상 폐쇄키로 결정(본지 24일 자 1면 보도)한 가운데 대대적인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는 특수검진센터를 열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민간병원과 근로복지공단이 유사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 개설 비용만 수십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구의료원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직업환경의학센터 개설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개설에 투입되는 비용은 20억원 규모로, 이미 내부적으로는 추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환경의학센터는 근로자 건강진단과 작업환경 관리 및 개선 등을 하는 곳이다. 직업병 판정을 위한 생체 시료 분석과 사업장 건강관리 등의 업무도 맡는다.

그러나 직업환경의학센터는 지역의 민간병원들이 이미 운영 중인 사업과 유사하다. 현재 계명대 동산병원이 안전관리공단의 위탁을 받아 달서구 성서산단에 대구 근로자건강센터를 운영 중이고, 영남대의료원과 성서병원도 산업의학센터를 개설해 진료하고 있다. 특히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산재근로자의 신체적 재활부터 사회 복귀를 위한 직업 재활까지 이뤄지는 직업사회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간호사조차 수급하지 못해 독립 호스피스병동을 폐쇄한 대구의료원이 거액을 들여 유사한 특수검진센터를 개설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직업환경의학센터를 개설하려면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산업위생관리기사, 물리치료사, 상담심리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해야 한다.

이에 대해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기존의 건강검진센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추진 중"이라며 "필요한 예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의료원은 보건복지부의 '2013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66.5점으로 C등급에 그쳤다. 이는 전국 38개 병원 중 종합순위 28위에 불과하고 B등급을 받은 안동의료원과 포항의료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양질의 의료' 부문은 8.5점으로 전국 38개 병원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공익적 보건의료 서비스' 부문도 24.5점으로 19위에 그쳤다. 대구의료원은 2007~2009년에는 종합점수 80점 이상인 A등급을 받아왔지만 이후 등급이 계속 하락했다. 대구의료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2008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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