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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미술관 10주년 기획전…사진·설치 통한 현대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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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연 작
성지연 작 '빨간실'

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가 11월 16일(일)까지 시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시안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획 시리즈로 마련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잠정적 결정: fragile'이다. '잠정적 결정'과 'fragile'(깨어지기 쉬운)은 기획자(박창서)가 선정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아우르는 주제인 동시에 현대 미술의 중요한 담론 중 하나다. 현대 미술에서 예술 작품은 작가가 예술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를 작품화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도출된 결정을 형상화한 것이다. 결정이 잠정적인 만큼 변경되거나 철회될 수 있는 여지는 항상 남아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성지연, 송진희, 장성은 작가가 초대돼 사진,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소리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들은 현대 미술 논쟁의 중심에서 작업을 하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그래서 작품 속에는 현대 미술의 수많은 논쟁과 담론이 배어 있다. 또 이들은 한곳에 정착하는 대신 여기저기를 떠도는 유목민적인 삶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삶은 이들이 선택한 재료나 이미지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지연 작가는 사진을 매체로 한 작업을 하고 있다. 파리를 거쳐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성은 작가는 공간에 대한 경험을 행위를 통해 풀어낸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미국에서 활동 중인 송진희 작가는 전시장에 새로운 장소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전시장이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창서 기획자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현대 미술의 다양한 형식들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작가들이 던지는 질문은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며 관람객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파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54)338-9391.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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