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대미술가협회를 대표하는 작가 변미영'이영철'정태경'최상용 작품전이 14일(화)부터 20일(월)까지 스페이스129에서 열린다.
2014 봉산미술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투철한 작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초대된 작가들은 모두 20년 이상 미술 현장에서 치열하게 작업을 해 온 화가들로 굵직굵직한 전시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변미영 작가는 산수화를 그린다. 그러나 전통적인 산수화가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산수화다. 작가의 산수화는 휴(休), 유(遊), 락(樂) 등 특정 주제를 갖고 있다. 이는 노자사상을 반영한 것으로 현대인들에게 휴식의 쉼터이자 자유롭게 노니는 공간, 편안하게 즐기는 안식처를 선사하고 싶은 작가의 뜻이 담겨 있다. 이영철 작가는 혜민 스님의 베스트셀러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에 삽화를 그려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 자신의 글과 그림이 담긴 책을 발표한 이 작가는 현대인이 잃어가는 사랑, 우정, 꿈, 여유, 웃음, 열정 등을 그림으로 펼쳐 보인다.
정태경 작가는 오래전부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다. 그림의 제목처럼 그는 우리들이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상용 작가는 이번 전시에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모순적 요소를 함께 배치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모순이 일으키는 카타르시스를 이종의 아름다움을 구현해내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양준호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은 화업(畵業)을 무기로 세월과 맞서 싸운 주인공들로 그들의 내공은 그림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가을을 맞아 대구현대미술가들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422-1293.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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