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명예교수는 여야 정치권의 가장 큰 폐해로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영호남의 선거문화와 이로 인한 중앙당과 국회의원 중심의 줄 서기와 돈 공천 등 공천비리를 꼽았다.
이 교수는 유권자 대신 중앙당 눈치만 보는 선거 방식과 공천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톱 투 프라이머리'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이 방식은 한마디로 정당과 무소속 후보가 제한 없이 나와 예비경선을 치른 뒤 1, 2순위 후보를 본선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경선방식이다. 이는 특정 정당이 경선을 관리하지 않고 정부 주관 하에 특정 정당 후보가 되려는 예비후보는 물론 무소속 예비후보가 모두 참여해 예비선거를 치른 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톱 투 후보가 본선에서 겨루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각 정당의 예비후보도 중앙당이나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돈이나 뒷거래 없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가 관리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도 결정적이다.
비록 영남에서는 새누리당, 호남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최소한 돈 공천, 친밀도와 충성심 등의 기준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대표 등 실세 중심의 공천권 행사 ▷합종연횡 등 파당정치도 근절할 수 있다. 김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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