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달러를 거둬들이기 시작하자 국내 증시에서 두 달 연속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월 국내 상장주식 2조1천240억원을 순매도해 9월(4천940억원)에 이어 '팔자'를 이어갔다. 10월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전체 시가총액의 32.1%인 430조6천억원이다.
국가별로는 버뮤다의 순매도액이 6천91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과 룩셈부르크도 각각 6천432억원, 5천799억원씩 팔았다. 미국 역시 3천975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팔아 지난 2월(-9천6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아베노믹스(엔화 풀기)의 영향으로 지난 9월 미국을 제치고 순매수 1위(9천360억원)에 오른 일본이 지난달에도 3천308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버진아일랜드(5천162억원), 싱가포르(5천61억원)도 순매수 상위국이었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두 달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상장 채권 순투자액은 1조2천940억원으로 나타났다. 10월 채권 순매수액은 4조7천억원으로 전월(4조2천억원)보다 5천억원 늘었고 만기 상환규모(3조4천억원)는 전월(3조7천억원)과 비교해 3천억원 줄었다. 프랑스의 순투자액이 4천595억원으로 최대였고 싱가포르와 중국도 각각 2천421억원, 1천257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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