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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식물인간이 된 이등병, 구타 의혹 사건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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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시사기획 창' 11일 오후 10시

KBS1 TV 시사기획 창 '식물인간 이등병, 사실대로 말해줘' 편이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소방 공무원을 꿈꾸던 평범한 19세 청년, 구상훈 이등병. 그는 입대 후 전방의 한 부대로 배치받은 지 19일 만에 의문의 사고를 당했다. 부대 안에서 '뇌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 상태로 발견됐다. 식물인간이 돼 버리고 만 것이다.

가족들은 구타를 의심했다. 아들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상처 흔적을 군 헌병대에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욕창'이라는 설명뿐이었다. 가족 말고는 그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1년 7개월 뒤, 구상훈 이등병은 기적처럼 잠에서 깨어났다. 어머니와는 눈으로 대화하기 시작했고, 다시 1년 뒤에는 어눌하게나마 말문도 열게 됐다.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은 것은 이때부터다. 구상훈 이등병은 "자신은 구타를 당해 쓰러진 것"이라며 자신을 구타한 사람들의 이름까지 폭로했다. 또 구타를 당한 장소나 이유, 방법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하지만 사건 당시 수사기록은 구상훈 이등병의 진술과 엇갈렸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것. 이에 취재진은 군 수사당국을 찾아갔다. 그 결과 군 수사당국이 구상훈 이등병의 뒤통수 상처 흔적을 사건 당일 인지하고도 더 이상 수사하지 않은 점 등이 드러났다. 또 수사기록에 주요 목격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진술도 오락가락하는 점 등 수사기록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구타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뇌출혈인지,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놓고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 진실을 파헤쳐 본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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