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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15일 오후 11시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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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직후, 한 세대를 풍미했던 마피아 패밀리의 몰락과 그 몰락을 딛고 일어설 차세대 마피아 수장의 탄생을 그렸다. 자식 사랑이 끔찍한 아버지, 살인도 마다하지 않지만 동생들만큼은 누구보다 아끼는 맏아들, 마피아에 발을 들이는 것은 피하려 했으나 가족을 위협하는 세력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총을 잡아야 했던 막내아들 등, 마피아 가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심리를 깊이 있고 섬세한 터치로 그려냈다.

이 영화는 67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었으며 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마리오 푸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개봉 즉시 전 세계적으로 평론계와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블록버스터로 자리를 굳혔고, 그해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았다. '대부'는 갱스터 장르의 역사를 미국의 역사로, 자본주의의 연대기를 마피아의 연대기로 읽어내어, 미국의 현대사를 밝혀내고 미국 영화의 전통을 일거에 다시 창조해냄으로써 이 영화를 '시민 케인' 이래 가장 중요한 미국영화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다이안 키튼, 로버트 듀발 등 쟁쟁한 스타들의 열연과 어둡고 진중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는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니노 로타의 음악은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영화를 감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UCLA 영화를 나왔으며, 1972년 제작한 '대부'는 이전까지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서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사운드 오브 뮤직'을 제치고 흥행 1위에 올라섰다. 1979년에는 공포와 광기, 구원, 도덕적 딜레마의 집결체인 베트남 스펙터클 '지옥의 묵시록'을 만들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안았다.

이번에 상영되는 '대부' 3부작은 스티븐 스필버그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노력으로 33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됐다. 러닝타임 175분.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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