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출연기관이 공무원 자리챙기는 기관이냐"

경북도의회 출자기관 사무감사…기관 통합도 시늉만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김희수)는 17일 경북개혁추진단, 투자유치실, 창조경제산업실, 경북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사진)를 진행, 방만한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경영 상황을 비판했다.

김희수(포항) 위원장은 "출자출연기관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도의원들이 상임위나 각종 위원회에서 지적하는 내용에 대해 철저히 분석, 정책화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식(구미) 위원은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그린카부품진흥원, 천연염색연구원을 테크노파크에 통합한다고 했는데 원장이 센터장으로 바뀌는 것일 뿐 구조조정 내용이 없다"며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하라"고 촉구했다.

고우현(문경) 위원은 "도 출자출연기관은 공무원들의 자기 자리 만들기를 위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구조조정의 성패는 경북개혁추진단장의 개혁 의지에 달려 있으며 산하기관 간부 1명을 구조조정하면 청년실업자 3, 4명을 취업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배진석(경주) 위원은 "규제개혁, 공공개혁, 창조행정을 담당하는 경북개혁추진단의 역할과 임무 대비 재원이 부족하다"면서 "개혁 대상인 산하기관 기관장이 부지사 출신이거나 국장 출신으로 4급인 경북개혁추진단장이 감당할 수 있을지 사실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황재철(영덕) 위원은 "규제개혁 업무 추진 때 단장이 직접 시군 규제개혁위원회에 참석, 시군의 실정을 눈으로 직접보고 확인하는 현장행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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