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복싱 에어로빅, 다이오트 쏙∼

아파트 단지 등에 클럽 속속 생겨나

대구복싱다이어트클럽 회원들이 19일 오후 체육관에서
대구복싱다이어트클럽 회원들이 19일 오후 체육관에서 '복싱 에어로빅'을 즐기고 있다. 대구복싱다이어트클럽 제공

예전 엘리트 체육의 인기종목으로 국위 선양에 이바지했던 복싱이 다이어트 중심의 생활 체육으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19일 오후 아파트가 밀집한 대구 달서구 대곡지구의 한 빌딩 4층에 있는 대구복싱다이어트클럽(관장 전상백).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지난 가운데 이곳에서는 경쾌한 음악 속에 초등학생부터 50대 중년까지 남녀노소가 '복싱 에어로빅'을 즐기고 있었다. 운동복을 다양하게 차려입은 이들의 얼굴에는 금세 떨어질 듯한 땀방울이 맺혀 있다. 음악에 따라 원 투 펀치를 날리고 어퍼컷을 치는 모습에서는 직장 생활과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가 확 사라질 것처럼 보인다.

복싱체육관이 복싱다이어트클럽이란 이름으로 아파트단지 등 주택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에서는 대곡을 비롯해 칠곡, 고산, 범물 등 아파트단지 속에 복싱다이어트클럽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복싱다이어트는 복싱의 강하고 거친 이미지를 떨쳐내고 부드럽고 유연한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복싱다이어트는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를 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나이에 관계없이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구복싱다이어트클럽의 이용자도 여성이 더 많다.

클럽 관계자들은 하루 1시간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1주일 만에 2kg, 한 달 만에 5kg의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구복싱다이어트클럽의 최병권(대구 중리중 복싱 감독) 후원회장은 "복싱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만큼 열량 소모와 동시에 근력이 생긴다. 탄력 있는 몸매 유지에는 최고의 운동이다"며 "우리 클럽에서는 방학 때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수업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클럽 회원 박수영 씨는 "불규칙한 생활로 살이 많이 쪄 학교 운동장을 돌았지만 다이어트 효과가 크게 없었다"며 "홍보물을 보고 이곳을 찾았는데 복싱을 배우는 것이 재미있고,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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