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활을 주제로 다룬 '예천세계활축제'가 지역을 벗어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예천군과 매일신문사가 공동 개최한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 사후활용 용역 평가'에서 대다수 참석자들은 경쟁력 있는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평가용역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지역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활을 소재로 국내 최초의 축제를 개최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예천세계활축제 평가용역을 맡은 (사)크레이티브한 측은 "10월 15일부터 5일간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에 전국에서 15만5천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로 인해 약 8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활축제 방문객 500여 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점 만점에 4.99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지원을 받는 문화관광축제 평균 만족도 4.84점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특히 활축제 재방문 의향과 타인 추천에서 5.4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크레이티브한 측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활사냥터(필드아처리)를 비롯한 국궁'양궁체험장 등은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예천세계활축제만의 강점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활전시관 내 활 관련 콘텐츠 부족과 축제장 동선 및 배치 문제, 주차장 부족, 바가지요금, 활축제를 상징하는 캐릭터 상품 부족, 글로벌 활시연단의 프로그램 활용도 미흡, 휴게공간 부족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원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활축제와 함께 농산물축제, 참우축제, 예천문화제 등이 동시에 개최된 점은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축제의 정체성과 강력한 축제 브랜드를 창출하려면 이미지를 예천세계활축제로 통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미경 영남대 교수는 "정부지원을 받는 문화관광축제는 매년 시'도 추천으로 선정되는데 내년엔 3년간 정부 지원을 다 받고 졸업하는 축제들이 많다. 예천세계활축제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내세워 매년 개최하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활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활의 고장 예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고 했다.
예천 권오석 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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