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道 출자·출연기관 CEO 낙하산 인사 절대 없다"

김관용 지사 '원칙' 재확인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 응모 시한이 28일로 다가온 가운데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출자출연기관 CEO 공모와 관련, "제대로 된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했다.

특히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개발공사, 경북신용보증재단 등의 새 CEO 공모 절차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향후 경북도의 출자출연기관 CEO 인사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김 지사는 경북관광공사 사장 공모 마감 하루를 앞둔 27일 "원칙에 따른 공정한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하며 비전문가, 특히 정치인 등의 '밀고 들어오기 식' 지원은 반드시 걸러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경북관광공사 사장 공모에는 전직 정치인'언론인 등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지사의 이날 언급으로 봤을 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정밀 검증을 통해 CEO 선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관광공사의 제대로 된 경영을 위해 전문가가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김 지사는 "경북의 최대 장점인 문화자산을 활용한 대한민국 문화융성 선도 프로젝트 실현을 해나가야 하는 곳이 관광공사"라며 "특히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인수한 지 얼마 안 된 기관인 만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전문가 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지방공기업법 제58조에 따르면 공기업 기관장 자격 기준은 '지방공기업의 경영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막연하게 규정돼 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이런 논란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것이 김 지사의 입장이다.

경북관광공사 사장이 조만간 그 분야 전문가로 결정되면 내년 1월 현 김영재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경북개발공사 사장 공모도 비슷한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개발공사의 경우,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하는 자리다. 오는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를 만드는 큰 책임이 경북개발공사에 있다.

한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다음 달 초부터 공모가 진행되는데 전문가 영입이 확실시되며, 경북신용보증재단도 내년 1월 새 이사장 공모에 나서 지역 금융계 임원 출신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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