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세종시 행정부처 3단계 이전시기에 맞춰 출장 사무소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에 있는 지역 출신 인사들도 연말을 맞아 조직화에 나서는 등 세종시에서 대구경북의 위상을 점차 높여나가고 있다.
행정도시로 자리 잡고 있는 세종시에서 시도와 출향민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고리로 예산 및 대정부 협력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를 맞아 세종시에 찾아드는 가장 큰 변화로 대구시의 사무소가 개설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서울지사만 운영하던 대구시는 내년 초 행정지원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5급 1명을 포함해 6'7급 등 모두 3명의 센터 직원을 파견할 대구시는 현재 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농협세종통합센터 건물을 임대계약했다. 사무소는 130여㎡(40여 평) 규모로 현재 8천여만원을 들여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센터의 주된 업무가 대정부 협력인 만큼 공간혁신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월 임대료는 350만원 정도로 주변 시세의 3분의 2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대구시가 발 빠르게 세종시 연락소를 개소한 것은 권영진 시장의 의지 때문이다. 7월 예산 지원을 위해 세종시를 찾은 권 시장은 "예산, 지역 행정과 정책 등 모든 사업이 세종시에서 출발하는데 대구시가 광역단체로서 사무실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어쩌면 서울보다 중요한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세종시를 대구시가 빨리 우리 것으로 소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세종시에 대구시지원센터가 운영되면 예산 확보 및 대정부 협력 강화는 물론 시 공무원 의전 활동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앞서 세종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경상북도도 사무실 확대 운영을 계획 중이다. 현재 사용 중인 세종시청 별관이 협소한 데다 증가하는 세종시청 직원들 때문에 장소 이전 압박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시지원센터가 들어설 농협세종통합센터로 이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도 사무실이 붙어 있는 서울과 같이 세종시 사무소도 인접할 경우 지역 사업 협력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등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정보 교류 및 관계 인사 접촉 등에 있어서도 시도가 함께 움직일 경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경북도 김운호 세종시 사무소장은 "대구시와 같은 건물에서 일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사무소 확장 이전을 계기로 업무 확장도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 사무소 이전'개설과 함께 그동안 삼삼오오 모였던 세종시 출향인들의 모임도 조직화되거나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경 출향인들로 구성된 달구벌희망포럼(회장 손일수)이 최근 세종시지부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포럼 창립 취지가 '재경 정'관'재계 인사들이 모여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것인 만큼 앞으로 세종시지부의 역할이 주목된다.
현재 8명의 2급 이상 간부 공무원이 세종시지부 준비회원에 동참했고 전체 회원 수는 40여 명에 이른다. 내년엔 모임을 활성화해 100여 명 규모로 회원모집에 나선다는 목표다.
세종시지부 총무를 맡고 있는 정상천 산업통상자원부 구주통상과 팀장은 "최근 모임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지역 발전 프로젝트 몇 개가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세종시지부 모임이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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