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 정책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내놓은'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서비스산업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서비스산업 정책은 제조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돼야 하며 특히 제조업에서 중간재로 활용되는 정보통신, 금융, 사업서비스 등 중간재형 서비스업 육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로 중간재형 서비스업의 낮은 생산성을 꼽았다. 중간재형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낮다 보니 제조업과 융합하더라도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취업자 수 대비 부가가치)은 2012년 기준으로 제조업의 46.6% 수준으로 제조업 강국인 일본(83.0%)과 독일(72.8%)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독일과 일본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정보통신, 금융, 사업서비스 등 중간재형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높아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중간재형 서비스업의 제조업 대비 노동생산성을 비교하면 정보통신업의 경우 우리나라는 제조업의 73.7% 수준으로 일본(164.7%), 독일(105.0%)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보험업도 우리나라는 95.3%로 제조업에 못 미친 반면 일본(136.3%), 독일(107.3%)은 제조업보다 높았다.
2012년 기준 OECD 국가의 서비스업 생산성 순위를 살펴보더라도 국내 정보통신업의 노동생산성은 25개국 중 22위, 금융'보험업은 21위를, 사업서비스는 24개국 중 17위에 불과했다.
실제 1995년 이후 미국 생산성 증가세의 상당 부분은 중간재형 서비스업인 정보통신, 유통, 금융서비스 등의 발전에 기인했다. 캐나다, 영국 등의 경우도 정보통신이나 사업서비스 등의 성과가 서비스업 발전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앞으로의 서비스산업 정책은 유망산업 육성과 더불어 제조업과의 융합 효과를 고려한 지원방안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특히 제조업에서 중간재로 활용되는 정보통신, 금융, 사업서비스 등 중간재형 서비스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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