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 이전 속전속결…내년 10월 말 개청식"

김 도지사 도정방향 제시…안동·예천 국가산단 추진, 대형 신규 SOC사업 집중

내년으로 예정된 경상북도 도청 이전은 하반기에 곧바로 시작된 뒤 속전속결로 마무리돼 내년 가을 무렵 완전히 끝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도청 이전 효과 극대화를 위해 안동'예천권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청 이전 이후 도청과의 거리가 현재보다 크게 멀어지는 동해안권엔 '환동해발전본부'가 설치되며 원자력 인력양성원'원자력기술표준원 등 국책 원자력 연구센터 설립도 내년부터 본격화돼 북부권과 더불어 동해안권도 새로운 발전 역사를 내년부터 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2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출입 기자단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도정방향'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도청 이전과 관련, 하반기 도청 이전을 끝낸 뒤 개청식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도청 이전 개시 이후 완전 이전까지 반년 이상 걸렸던 충남 등 다른 시도의 사례에 비해 경북도의 이전 속도는 상대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10월 말 도민의 날을 기점으로 개청식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도청 이전 신도시 자족기능을 키우기 위해 현재 대구권에 흩어져 있는 유관기관을 최대한 빨리 옮기고 국가산업단지도 조성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동남권 주민들을 위해 '환동해발전본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동해안은 원자력 인력양성원, 원자력기술표준원 설립 작업이 내년부터 국비사업으로 본격화되며 내년 한수원 본사 개청과 더불어 경북도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까지 유치될 경우, 새로운 도약점을 맞을 것이라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북 산업구조와 관련 "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조경제센터가 2곳이나 있다. 삼성과 포스코가 각각 참여한 '1+1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본격 가동을 통해 내년 스마트팩트리 90개 기업, 강소기업 50개를 키워내고, 벤처창업 활성화도 이뤄내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또 "경북도의 균형발전, 환동해와 환황해의 상생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세종시~도청신도시 고속도로와 중부내륙 KTX(충주~문경~동대구), 남부내륙 철도(김천~고령'성주~진주) 부설 등 대형 신규 SOC사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올 한 해 모든 도민들과 합심해 노력한 결과, 국가투자예산 11조원대 시대를 열었고 4조1천억원의 신규투자유치도 이뤄냈다"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공약 이행률 평가 전국 1위, 민선5기 시도지사 공약이행평가 SA등급 등을 획득한 것도 소중한 과실이며 내년에도 '사람중심 경북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초선 같은 6선'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근본에 충실히 하는 자세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뜻의 '무본자강'(務本自强)을 내년 경북도정 화두로 제시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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