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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고령화'로 청도 도주줄당기기 사라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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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무형문화재 지정 추진…전수관 설립 원형보존 기대

청도군이 격년으로 열리는 도주줄당기기를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원형보존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 도주줄당기기 모습. 청도군 제공
청도군이 격년으로 열리는 도주줄당기기를 무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원형보존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 도주줄당기기 모습.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2년마다 정월 대보름날 청도천 둔치에서 펼쳐지는 도주줄당기기의 경북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청도 화양읍 지역에서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오는 도주줄당기기를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체계적인 원형 보존과 후대 전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주줄당기기보존회(회장 박창복)를 중심으로 격년제로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회원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기억력 감퇴 등으로 조속한 보존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남지역에서 가장 큰 줄당기기로 평가를 받는 도주줄당기기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 전수관 설립과 원형보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도주줄당기기 조사보고서 용역을 완료하고 이달 중 경북도에 무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원래 '도주줄다리기'였으나 용역 보고서에서 전통적 의미를 살려 '도주줄당기기'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

도주줄당기기는 청도읍성 형장에서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달래기 위해 시작했다는 유래를 지니고 있다. 화양읍 중심마을인 합천리, 동천리 등의 동군 주민과 서상리 등의 서군 주민으로 나뉘어 경쟁을 벌였다. 해방 후 산발적으로 열리다가 1983년 3'1절을 계기로 격년제가 도입됐고, 1997년부터는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로 청도천 둔치에서 열리고 있다.

청도 노진규 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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