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경주시가 경제'역사'문화 등 모든 분야의 상생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포항시와 경주시의 상생 발전이 장기적으로 인접 시'군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돼 본격적인 교류에 나서는 것이다.
12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 국'과장급 공무원 등 26명은 이날 경주시청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최양식 경주시장 일행의 포항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이 시장 일행은 경주시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를 표하고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하는 이웃사촌'임을 강조했다.
두 도시는 우호 증진은 물론 두 지역을 관통하는 형산강을 개발하는 '형산강 100리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10일 최 시장이 포항을 방문했을 때 '형산강 100리 프로젝트' 추진에 상호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경북 동남권의 젖줄인 형산강에 올레길, 테마공원, 생태관찰원 등을 조성해 지역발전의 창조모델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주 감포∼포항 동빈항∼경주 금장대를 잇는 물길을 만들어 해양실크로드의 시작인 형산강을 복합 수변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원해연)의 경주 유치를 위한 공감대 확산과 대정부 건의 등 유치활동, 산'학'연 협력 등에도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주시는 2019년까지 1천473억원이 투입되는 원해연 유치를 위해 부산시 기장군과 울산시 울주군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경주시민의 88%인 22만여 명의 찬성 서명을 받는 등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도시 간에 정기 행정회의를 열고 방사광과 양성자가속기 R&D 협력, 형산강포럼 개최, 관광마케팅 활성화 등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역사'문화'경제 분야는 물론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지역상생의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최양식 경주시장은 "산업도시인 포항과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소통과 협력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두 도시가 환동해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 간부공무원들은 이날 경주시 공무원들과 함께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양성자가속기 현장 등을 둘러봤다.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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