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우리 가족의 놀이터는 도서관…『도서관 옆집에서 살기』

도서관 옆집에서 살기/ 박은진'박진형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도서관을 뒤져보면 그곳이 온통 파묻어 놓은 보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

국어교사 부부인 두 저자는 3년 전 도서관 옆으로 이사했다. 집값이 얼마나 오를지, 대형마트와 지하철역이 얼마나 가까운지, 좋은 고등학교가 근처에 있는지가 아니라, 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고려했다.

이사 후 가족의 삶은 달라졌다. 도서관에서 읽은 책을 매개로 대화가 늘어났다. 함께 도서관 문화강좌를 들으며 사교육비도 줄였다. 낮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이고 밤에는 혼자 가서 사색하기 좋은 도서관의 매력도 발견했다. 이들은 책(Book)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북밀리'(Bookmily)로 거듭났다. 그 변화상이 책에 담겨져 있다.

시민과 언론의 요구에 따른 정부의 정책적 관심으로 우리 주변에 도서관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이제 자녀에게 책 읽는 모습을 넘어 도서관에서 탐험 및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261쪽, 1만2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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