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용진의 스크린골프 고수되기] 러프·벙커매트 공략법

그린 벙커에서 샷, 거리손실 40% 감안해야

이번 명절은 연휴가 길었기 때문인지 오랜만에 만난 친지와 스크린골프장을 찾은 사람이 많았다. 평상시 자주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사람과 스크린골프를 칠 때는 고스톱을 치기 전에 룰을 정하는 것처럼 몇 가지 룰을 정해야 한다. 필드처럼 핸디를 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난이도와 바람, 그린 스피드 그리고 코스는 어디로 할까? 골프존 비전을 즐길 때는 미리 매트룰을 정하고 치는 것도 좋다.

매트룰이란 골프존 비전에서 공 위치에 맞게 3가지 매트(페어웨이, 러프, 벙커)에서만 치도록 규정한 룰이다. 하지만 협의 후 매트룰 없이 해도 좋다. 골프는 서로를 배려하는 운동이니까.

▷러프와 그린 벙커

티잉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로 멋지게 샷을 날렸지만 러프에 떨어졌다. 매트룰을 정했다면 러프 매트에서만 쳐야 한다. 하지만 매트룰이 없어 페어웨이 매트에서 샷 때는 10%의 거리 손실을 감안하고 클럽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린을 공략한 공이 그린 벙커에 빠졌다. 우측 하단 공 위치 안내에 그린 벙커로 표시가 된다. 매트룰이 있다면 벙커에서도 러프와 같이 벙커 매트에서만 샷이 허용되며 매트룰이 없다면 페어웨이 매트에서 40%의 거리손실을 감안하여 샷을 해야 한다. 즉, 벙커에서 50m의 샷을 하면 40%가 감쇄된 30m의 거리가 가도록 되어 있지만 발사각에 따라 구르는 거리의 편차가 심해 개인마다 차이는 있다.

▷벙커샷의 천기누설

벙커샷은 클럽 궤도(Club Path)와 페이스각(Face Angle)을 읽지 않는다. 이게 무슨 말일까?

스크린골프의 센서는 공의 속도와 방향, 발사각을 센싱하여 공의 출발선을 정하고 클럽의 속도와 궤도, 페이스각, 어택앵글 등을 센싱하여 공의 휨을 결정한다. 그런데 벙커샷을 하면 공의 슬라이스와 훅을 결정하는 페이스각이 항상 N/A로 표시된다. 즉, 슬라이스나 훅이 절대 없다. 바람만 고려하여 공의 방향만 바로 보낸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물론 짧은 거리의 그린 벙커에서보다는 많은 거리를 남겨둔 페어웨이 벙커에서 유용한 팁이다. 이제부터 파5에서 티샷을 의도적으로 벙커로 보내 벙커 매트에서 세컨샷을 자신 있게 해보자. 절대 슬라이스나 훅이 없다.

신용진 월간 위드골프 발행인. 2012 GLF 조지아배 골프존 최저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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