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망 >출생… 경북 인구 '마이너스 시대'

대구는 2025년부터 -0.07%

경북 지역이 올해부터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마이너스 인구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인구 자연증가율에 따르면 경북은 올해부터 처음으로 사망자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 인구 자연증가율이 -0.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는 인구 자연증가율이 2025년 -0.07%로 돌아설 전망이며 전국적으로는 2028년 -0.01%로, 사망자보다 출생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은 전국 평균보다 13년이나 빠른 수치다.

자연증가율은 한해 7월에서 그다음 해 6월까지의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숫자를 그해 인구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출생아가 많으면 양의 값(+), 사망자가 더 많으면 음의 값(-)을 나타낸다.

지난해 자연증가 수(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16만7천200명으로 전년(17만200명)보다 3천 명 감소했다. 자연증가율도(인구 1천 명당 자연증가 수) 3.3명으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대구경북의 지난해 자연증가 수는 8천500명으로 전년(8천800명)보다 300명 줄었다. 사망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구 자연증가율이 점차 낮아지는 이유는 청년 실업 등의 영향으로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연령이 많아진 탓이 크다. 실제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세에 달한다. 첫째아이를 낳는 산모 평균 연령은 30.97세로 전년보다 0.24세 상승했다. 35세가 넘는 산모 구성비도 21.6%에 이른다.

반면 사망자 수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사망자는 26만8천100명으로 전년보다 1천900명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1천 명당 사망자수(조사망률)는 5.3명으로 나타났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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