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어·아몬드·체리모야·근대 '슈퍼푸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김판준 교수 빅데이터 분석

빅데이터로 분석한 최고의 슈퍼푸드는 아몬드와 농어, 체리모야, 근대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규모의 식품 영양 데이터를 정량적'체계적으로 분석한 사례는 세계 처음이다.

포항에 있는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김판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1천여 종이 넘는 식품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슈퍼푸드를 선별하고 영양학적 조건을 규명했다. 슈퍼푸드는 건강에 매우 좋은 영양소를 갖췄다고 알려진 비특정 식품군을 말한다.

단백질이 많은 식품군에서는 생선류가 최상위권이었다. 대서양 바다 농어가 1위에 올랐고, 넙치, 도미 등의 순이었다. 지방이 많은 식품군에서는 아몬드가 1위를 차지했고, 치아씨, 호박씨 등이 2, 3위에 오르는 등 견과류와 씨앗류가 몸에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군에서는 체리모야가 1위였고, 귤과 완두가 뒤를 이었다. 무기질이 많은 식품군에선 근대가 최고였고, 이어 비트잎과 파슬리가 순위에 올랐다.

논문 제1저자인 김승현 연구원은 "미국 자료에 기반한 연구지만 자료만 있으면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분석이 가능하다"면서 "식품 간의 영양 관계도 인간의 사회연결망처럼 촘촘하고 질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판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 영양이라는 인류의 삶의 질 개선과 밀접한 주제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과학학술지인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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