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호동락-주짓수] 알고 보면 무서운 기술, 암바

종합격투기 경기를 보면 종종 상대방의 팔꿈치를 꺾어서 항복을 받아내는 경우가 있다. 이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빨리 항복하게 되는지 의아해하는 경우를 보곤 한다.

한 예로, 지난 3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UFC 184'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 경기에서 미국의 론다 로우지 선수가 캣 진가노 선수를 단 14초 만에 스트레이트 암바 기술로 제압, 승리를 차지했다. 필자에게 "저게 아프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많이 아프다"고 말하게 된다. 이 기술의 명칭을 '암바'(Arm Bar)라고 한다.

암바는 쉽게 말해서 지렛대 원리를 이용, 팔꿈치 관절을 가동범위 이상으로 꺾어서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는 기술이다. 어떤 형태에서라도 팔꿈치 관절이 꺾이면 암바이다 보니 플라잉 암바, 사이드 암바, 마운트 암바, 리버스 암바, 스트레이트 암바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관절이 자신의 가동범위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공격당하게 되면 인대가 손상되고, 관절이 탈구되거나 심하면 팔이 부러질 수도 있다.

영화나 TV 등에서도 다리 사이에 상대방의 팔을 끼워서 몸쪽 방향으로 젖히는 사람과, 고통에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잡히는 장면이 흔히 나오는데, 멋모르고 장난으로 암바 기술을 걸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앞서 말한 다양한 종류의 암바 중 마운트 암바에 관해 배워보도록 하자.

이선수(쎈짐 하양지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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