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 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분양에서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경북도청 안동'예천 시대에 대한 관심이 투기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동'예천에 건립 중인 경상북도청 신청사 준공검사가 다음 달 중 나오고, 대구 산격동 도청 이전터 활용 용역도 다음 달 중 발주된다. 도청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도청이전 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분양 신청 마감일인 27일, 사업 시행자인 경북개발공사는 하루 종일 투자자들의 문의 및 항의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이날 인터넷 입찰 서비스시스템이 접속자 수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는 바람에 오후 4시 마감을 앞두고 미처 분양신청을 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던 것.
경북개발공사 신도시건설본부 관계자는 "인터넷 입찰시스템이 다운될 정도면 평균 경쟁률이 300대 1은 됐을 것이다. 저금리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 같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청이전 신도시 내 업무시설 및 공동주택 용지 분양이 완판된데 이어 최근 분양에 들어간 단독주택 용지마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했다.
이날 분양을 마감한 단독주택용지는 주거전용 83필지로, 필지별 면적은 363㎡(110평)~776㎡(235평)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30만원 수준으로 공급가격은 1억5천972만~3억1천35만7천원이다. 이곳은 신청사와 도보로 10분 거리에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유치원, 초'중학교가 있는데다 주변 경관이 좋고 전원생활과 신도시가 주는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라고 경북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북도는 이달 30일 기준으로 도청 신청사 준공 관련 서류를 만들어 다음 달 중순 준공검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음 달 신청사 준공검사가 나오면 경북도는 시공사인 대우건설로부터 관리권을 넘겨받고, 새 도청의 시설관리 용역업체를 정하는 등 이사를 본격 준비할 예정이다.
도청이 떠난 대구 산격동 이전터 활용문제와 관련된 용역 작업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달 문화관광연구원에 '경상북도청 이전터 활용 문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이를 위해 최근 기획재정부는 모두 10억원의 용역사업비를 문화부 예산으로 배정했다. 용역기간은 1년간이며, 이 기간에 문화부와 대구시, 경북도는 도청 이전터 활용방안에 대해 협의를 할 계획이다.
경북도 백영길 회계과장은 "중앙정부의 도청 부지 매입 절차가 완료돼 2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땅값을 조금이라도 빨리 받게 되면 신청사 건립을 위해 빌린 돈 1천100억원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안동 권오석 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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