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지역 홍보를 하겠다며 영화와 드라마 제작비를 시 재정으로 지원했으나 영화는 상영관조차 잡지 못하고 드라마는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 종영, 혈세 낭비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경산시는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6억원(경산시 부담분 2억1천만원)을 편성,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협회에 영화 '갓바위' 제작비용을 지원했다. 이 영화는 지난 2월 25일 대구 MMC만경관에서 시사회를 가졌지만 갓바위와의 연관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난투극과 납치'성폭행 시도 등 낯 뜨거운 장면이 속출한다는 이유로 불교계가 영화 제목 변경을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현재까지 상영관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
경산시는 또 지역 홍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비를 지원, 모두 2억5천만원을 드라마 제작사에 줬다. 이 드라마는 지난 1월부터 50회 방영 예정이었으나 시청률 2.9%로 시작, 평균 시청률이 3.4%로 극히 부진해 지난달 26회를 끝으로 안방극장에서 중도 하차했다.
드라마가 조기 종영된 덕분에 당초 약속한 2억5천만원 중 절반(1억2천만원)은 건질 수 있게 됐다고 경산시는 설명했지만 '무턱댄 지원'이라는 비난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경산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예산을 짠 경산시도 그렇지만 이를 검증하지 못한 시의회도 재정 낭비의 공범"이라며 "경산시와 시의회는 예산 편성과 심사를 꼼꼼하게 해 '퍼주기 논란'을 이제 잠재워야 한다" 고 지적했다.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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