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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고 싶어요] 1981년 입양된 박영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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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영화·뮤지컬 배우 활동 "부모님 사진이라도 봤으면…"

박영희 씨 최근 사진
박영희 씨 최근 사진
박영희 씨 입양 당시 사진
박영희 씨 입양 당시 사진

박영희(33'이본 영희 보아만) 씨는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난생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박 씨는 1981년 6월 어느 날 대구 서구 비산7동 887-4에 위치한 주택에서 사실혼 관계인 이형우(당시 40세) 씨와 이영(명)희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박 씨를 키울 형편이 안 돼 이웃집에 사는 이은자 씨에게 아이를 부탁했고 그 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고 한다.

이 씨는 81년 6월 17일 박 씨를 남산3동 파출소로 데려갔고 박 씨는 그날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가 운영하는 백합보육원으로 보내졌다.

당시 보육원 관계자는 박 씨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갓난아이 같아 보여 생년월일은 보육원 입소 바로 전날인 81년 6월 16일로, 이름은 '박영희'로 지었다고 한다.

박 씨는 다시 서울 홀트아동복지회로 보내졌고 이듬해인 82년 2월 2일 독일 브레머하펜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박 씨는 자상한 양부모와 오빠 밑에서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박 씨가 어렸을 때부터 노래와 춤에 재능을 보이자 양부모는 어린이 합창단, 성악'댄스 개인 교습 등을 통해 박 씨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힘썼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자 입양인으로서 겪어야 하는 힘든 상황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박 씨는 그때부터 부모님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박 씨는 "스스로는 독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독일인에게는 외국인 취급을 받을 때, 내가 독일어를 완벽히 구사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랄 때 한국인도, 독일인도 아닌 것 같아 외로웠다"고 했다.

2007년부터 독일 베를린에 살면서 영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박 씨는 그동안 수십 편의 작품에 출연했을 정도로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부모님과 어떤 모습이 닮았을지, 저에게 형제는 있는지 궁금합니다. 연락이 돼 사진이라도 볼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연락처: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053-659-3333).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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