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방자치 시행 이후 사실상 단절된 시와 구'군 간의 인사 교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산점', '파견'이라는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는 올 7월 예정된 하반기 정기인사 때부터 시와 구'군 간 인사 교류 대상자에게 가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1년 기준으로 1.2점, 최초 교류 임용일로부터 1년 이상 근무할 경우 1개월당 0.1점, 최대 2.4점까지 가점이 주어진다. 인사 교류 기간은 1년 이상, 최장 2년까지다. 대구시에 근무하는 6급의 경우 0.1점 사이에 2, 3명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점 1.2점은 승진 순위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큰 점수다. 실제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사회복지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도 얻을 수 있는 점수는 0.25점 또는 0.5점, 외국어 능력검증시험 등 외국어 가산점도 0.25점 정도다.
시는 또 인사 교류 형식도 '파견'이라는 안전장치를 취해 거부감, 부담을 크게 줄일 작정이다. 인사 교류를 하더라도 1, 2년 근무하면 다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교류 대상은 행정 6급으로 구'군별 2, 3명, 총 16~24명 정도다. 시는 효과가 좋을 경우 사회복지, 세무직렬 등으로 확대한 뒤 5급이나 4급 등 상위 직급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만 있는 가산점 제도를 지자체 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며 "인사 교류가 이뤄지면 시와 구'군의 교류가 활발해져 이해'소통은 물론 선진 행정기법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