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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 주지훈 김강우, 거칠 것 없는 연기 한판! '19禁도 춤춘다'

사진. 영화 간신 스틸컷
사진. 영화 간신 스틸컷

'간신' 주지훈 김강우, 거칠 것 없는 연기 한판! '19禁도 춤춘다'

김강우와 주지훈의 펼친 명연기는 거칠 것이 없었다.

'간신'이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 첫 발을 내딛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21일 개봉한 영화 '간신'(감독 민규동) 이날 674개 개봉관에서 3057회 상영되며 8만3605명을 끌어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프로모션 관객을 합한 누적관객수는 9만2552명이다.

'간신'은 개봉 전까지 파격적인 베드신과 일부 잔인한 장면으로 인해 흥행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간신'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산뜻한 출발을 알리게 됐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은 그동안 영화계에서 적지 않은 핸디캡으로 작용해왔다. 10대 관객층을 타깃에서 제외해야함을 물론 영화관 주 수요층인 가족, 연인 관람객을 모으는데도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간신'은 19금 핸디캡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까. 적지 않은 영화 관계자들은 '간신' 배우들의 열연을 꼽고 있다. 폭군 연산군을 연기한 김강우는 물론 김강우와 기 싸움을 벌여야만 하는 간신 주지훈, 그리고 임지연의 기대를 넘는 연기력은 이미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강우는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대명사인 연산군을 연기하며 광기어린 폭군의 속과 겉 양면을 모두 '폭발'적으로 표현해냈다. 그동안 수많은 명배우들이 연기한 연산군을 김강우는 여리면서도 광폭한 두 얼굴의 인간으로 그려내며 '김강우 표' 연산군으로 영화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냈다.

주지훈도 자신의 욕망과 사랑이란 순수 앞에서 고뇌하는 희대의 간신과 약한 남자의 두 모습을 절절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강우의 폭발력을 자연스레 흡수하며 오히려 두 사람의 연기합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해냈다.

임지연은 전작 '인간중독'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성숙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천호진 이유영 차지연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간신'을 빛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극찬받고 있다.

물론 개봉 첫날 성적으로 영화의 흥행 여부를 따지기엔 이르다. 19금 핸디캡을 가진 '간신'이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춤사위로 이 같은 핸디캡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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