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가 지산'범물 주민의 범안로 무료 이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성구의회 범안로 무료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석철)는 3일 간담회를 열고 "범안로 하이패스 개통(올 9월 중 예정)과 함께 지산'범물동 주민들이 무료로 범안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대구시의 결정을 촉구했다.
특별위원회는 지산'범물 주민들의 차량번호를 하이패스 시스템에 등록한 뒤 주민 차량에 단말기를 장착하면 기술적으로 무료통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무료통행이 이뤄질 경우 연간 12억원씩 유료통행이 끝나는 2026년까지 모두 130여억원의 통행료 수입 감소가 예상되고, 이 비용을 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특별위원회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지산'범물 주민들이 200억원이 넘는 범안로 건설비를 부담했는데도 500원의 통행료를 내는 것이 부당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1990년 지산'범물지역 택지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대구시는 교통 불편을 우려해 현재 범안로(범물동~달구벌대로) 건설을 조건으로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사업 시행자였던 대구도시공사는 범안로 건설비용 234억원을 시에 기부했고, 이 비용을 택지비에 포함해 지산'범물 아파트 건설업자에게 분양했다. 최종적으로 지산'범물 입주민(1가구당 170만원 수준)이 분양가격을 통해 범안로 건설비를 떠안게 된 셈이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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