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명역에서 전동차에 치여 숨진 70대 부부는 지병 등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9시 29분쯤 도시철도 1호선 대명역에서 A(76) 씨와 아내 B(73) 씨가 안심행 전동차에 투신했다. CCTV 분석 결과, 이들은 손을 잡은 채로 역사로 들어오는 전동차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수년간 우울증을 앓아왔고 최근에는 몸의 근력이 약해져 거동까지 불편해졌으며 남편 A씨는 이를 비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인 아들이 한집에 살고 있었지만 별다른 직업이 없었고 A씨는 아내를 거의 혼자서 돌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투신 전에 따로 사는 딸을 만나 '내가 죽으면 너희 엄마는 어쩌느냐'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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