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호선 설치율 17%…대구 스크린도어 절대 부족

도시철도 운행 이후 18명 숨져…인천 100%, 부산 70%와 대조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59개역 가운데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곳은 10곳에 불과해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다. 사진은 2호선 반월당역의 스크린도어.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59개역 가운데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곳은 10곳에 불과해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다. 사진은 2호선 반월당역의 스크린도어.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도시철도 1'2호선 승강장에서 지금까지 27건의 추락 사고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일 70대 노부부가 1호선 대명역에서 투신자살한 것을 비롯해 지난 2월에는 2호선 수성구청역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선로에 뛰어들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에도 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 승강장에서 60대 남성이 선로에 뛰어들어 진입 중이던 전동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승강장 사고는 잇따르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 설치율은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지하철과 경전철 576개 역사에는 478곳(83.0%)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만, 대구는 1호선과 2호선 59개 역사 중 10곳에만 스크린도어가 있어 설치율이 16.9%에 그치고 있다. 인천(100%), 부산(70.4%) 등과는 대조적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설치가 지연돼 왔다. 도시철도 역사 전체에 투신을 방지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를 빠른 기간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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