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하나뿐인 지구-제주도 바람났네' 편이 1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제주도가 관광지를 넘어 거주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이주 러시다. 하지만 원주민도 이주민도 불편한 속사정을 내비치고 있다. 제주도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제주시 월정리는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었다. 하지만 에메랄드빛 바다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해변 등 멋진 풍경 덕분에 최근 관광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월정리 바닷가는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가득하다. 그런데 덩달아 땅값도 뛰어 불과 3년여 사이에 3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월정리만의 얘기는 아니다. 제주 유입 인구가 늘면서 제주도의 카페 수는 2010년 100여 곳에서 지난해 1천여 곳으로 10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게스트하우스도 700여 개에서 1천700여 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도는 매일 공사 중이다.
원주민들은 이러한 변화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관광객들이 내는 소음에 바쁜 농사철에도 잠을 설치기 일쑤다. 이주민들과의 불협화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시 하가리에서는 700년 된 마을 지명을 외지인이 카페 이름으로 상표권을 등록해 갈등이 빚어졌다. 또 이주민들은 낭만을 꿈꾸며 왔지만 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하소연을 털어놓는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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