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욕탕 메르스 바이러스 미발견" 추가 감염자 없어

사우나실·에어컨도 안전 104명 중 60명 신원확인…목욕감염 없을 듯

경북 내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 Y씨가 완치 판정을 받고 22일 오후 퇴원을 하기 전 주치의와 악수를 나누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경북 내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 Y씨가 완치 판정을 받고 22일 오후 퇴원을 하기 전 주치의와 악수를 나누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2차 유행' 이후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닷새 연속으로 메르스 추가 환자가 3명 이하로 줄었고, 추가적인 유행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확진 환자 Y씨의 퇴원으로 경북은 메르스 청정 지역으로 돌아왔다. 대구는 우려했던 목욕탕 감염자가 아직 없고, 관리 대상자도 줄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추가 확진자는 3명을 기록했다. 추가 환자 수는 최근 닷새 동안 10명에 불과하다. 환자 증가세는 12명의 환자가 추가된 지난 13일을 정점으로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도 메르스 관리 대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대구시 집계 결과, 22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와 관련한 관찰 대상자는 421명으로 전날 541명보다 120명이 감소했다. K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 중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인원도 104명에서 44명으로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명목간 내 사우나실과 에어컨, 환풍기, 헤어드라이어 등 23건의 검체를 확보해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했지만 모두 미발견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 확진 환자 K씨와 같은 시간대에 목욕탕을 이용한 14명 가운데 5명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K씨는 이르면 25일 또는 26일쯤 퇴원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북의 확진 환자 Y씨는 22일 오후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퇴원했다.

진정세는 확연하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2일 추가된 환자 중에 방역망에 걸리지 않은 환자가 2명이나 나왔다. 170번 환자(77)의 경우, 건국대병원에서 76번 환자(75'여)와 접촉했지만 격리대상에서는 빠져 있던 환자다. 간병인인 172번 환자는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1번 환자는 자가격리 중이어서 당국의 통제를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증상 발현 후 열흘 넘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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