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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밭·차 공장 없어도…탄탄한 '인(人)프라'가 대구 차 문화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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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차인과 차 단체들

차밭이나 차 가공공장 같은 인프라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대구에서 차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인(人)프라' 덕이었다.

1970년대 무렵 싹이 튼 대구의 차 문화는 1980, 90년대 들어오면서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전국에서 사범이 제일 많은 곳이 대구였고 전국 총회가 열리면 주요 보직은 으레 대구 차인의 몫이었다. 대구의 차맥을 이어온 지역의 차 단체, 차인들을 소개한다.

▷홍익차문화원=차샘 최정수 원장이 2000년 개원한 이 단체는 정신과 철학, 예술을 망라하는 다도종합센터로 부를 만하다. 그동안 많은 문하생을 배출했으며 정규과정으로 입문, 연구, 사범, 교수반과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종정차회=우리의 전통차를 알리는 데 공헌한 다농 이정애(2014년 작고) 씨가 1975년 설립한 단체. 이곳에서 뻗어 나온 단위 차회만 20여 곳이 넘고 대구경북에 많은 차인이 배출됐다. 2대 정금선 씨에 이어 지금은 이강려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청백문화원=지역 차 문화의 발전을 위해 배근희 씨가 1983년 설립했다. 지금은 2세인 김길령 씨가 대를 잇고 있으며 일연선사 추모다례전, 원효선사 탄생다례전을 매년 열어왔다. 원광대와 MOU를 맺고 석사반, 전문반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차연합회= '지방화 시대 차문화 부흥'을 슬로건으로 1998년 발기인 총회를 열었다. 이홍욱 이사장(대구가톨릭대 교수)이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부설기관인 '우리차문화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영남차회=최정수(현 홍익차문화원장) 씨를 초대회장으로 1986년 출발했다. 30년 전통의 권위 있는 차회로 그동안 많은 차인을 배출했다. 생활녹차 행다법과 차와 웰빙 등 전반적인 교육에 주력하고 있으며 예정수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상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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