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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버틴 유승민 "의총 결론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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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오전 9시 소집 요청…與, 사퇴 권고안 채택할 듯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가 8일 당 최고 의결기구인 의원총회를 통해 사퇴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유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 발언이 있은지 13일 만이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사퇴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이날 사퇴 권고안 채택을 시도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의총 결론을 따르겠다"고 했다. 스스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나, 더는 자리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8일 오전 9시 의총 소집을 요청했다"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박계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안건명이 부적절하다면서 이를 바꾸지 않을 경우 의총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반발, 뒤늦게 의총 안건명이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으로 변경됐지만 의총 성격과 당 지도부의 뜻은 확인됐다.

새누리당이 의총에서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안 채택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헌 제84조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선출한다'고 정하고 있으나 사퇴 요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다.

새누리당 한 비박계 중진의원은 "여러 상황으로 볼 때 유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 된 것 같다"며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당의 분란, 분열을 막고 원만한 당청관계 복원을 위해선 희생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당내 분위기는 지도부의 뜻을 따르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한 비박계 중진의원은 "파국은 막아야 한다. 다만 의총에서 청와대, 지도부 등을 향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자신의 거취와 관련, 침묵했던 유 원내대표가 의총 뒤 당청 갈등을 비롯한 여권 내 상황, 정치권 전반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그동안 자제해온 심경을 토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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