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한 어린이교육센터에서 원아들이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교육센터에서 근무했던 한 보조교사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부 문제점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보조교사는 글을 통해 "비싼 교육비를 받는 곳에서 뛰어다닌다는 이유로 아이 팔을 심하게 잡아끌거나 10분 이상 한 아이를 어두운 공간에 울게 내버려두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 보조교사는 "음식이 부실하고 승용차 한 대에 아이 8~9명씩을 태워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 덧붙였다.
학부모들도 학대 의혹이 짙다며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4살짜리 아들을 이곳에 맡겼다는 정모(35'여) 씨는 "아이가 하루는 카페트 아래에 들어가더니 '선생님이 이렇게 하더니 나를 못 나오게 했다'고 말하더라. 2, 3개월 전부터 밤에 오줌을 싸거나 '센터에 가기 싫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다른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하루는 집에서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을 보여 '어디서 배웠느냐'고 했더니 선생님이 시켰다고 말하더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교육센터 대표는 "보조교사 글이 올라가고 문제가 제기되면서 진상조사를 했지만 학대했다는 정황이 없었다. 문제를 제기하는 학부모들은 해당 아이가 너무 활동적이라 센터에 못 나오게 하자 서운한 마음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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