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맥축제 찾은 리퍼트 美대사 "미국서 치맥 인기 많아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22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22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2015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에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축제 행사장을 둘러보며 치킨과 맥주 등을 즐기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치맥페스티벌을 찾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리퍼트 대사는 개막식 1시간 전인 22일 오후 6시 치맥축제 행사장인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 도착해 1시간가량 치킨'맥주 부스를 돌며 축제를 즐겼다. 리퍼트 대사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그는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만면에 웃음을 띠며 손을 흔들거나 휴대폰을 들이미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맥주 부스에서는 시민들과 맥주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하고 기념촬영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행사장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권원강 교촌치킨 대표와 20여 분간 치킨, 맥주를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리퍼트 대사의 얼굴을 본뜬 선물을 전달했다.

리퍼트 대사가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것은 개막식 무대에서의 인사말. 그는 무대에 올라 유창한 한국말로 축사를 했다. 그는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미국에서 치맥 아주 아주 인기 있어요. 대구 치맥축제 즐거워요.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의 한국말 인사 이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열차편으로 대구를 방문한 리퍼트 대사는 이틀간 대구에 머물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치맥 행사장 방문에 앞서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공간인 '카페 공감'을 방문해 탈북자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카페 공감 방문은 미 정부 차원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행보로 인식된다.

또 23일 오전에는 대구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대구텍을 방문한 뒤 경북대를 찾아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대구 대학생들과 어울릴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리퍼트 대사가 치맥페스티벌 관람을 위해 대구를 찾은 것은 치맥페스티벌이 전국구 행사로 성장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소탈한 행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리퍼트 대사의 대구 방문으로 치맥페스티벌이 전국적으로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김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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