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프로축구 경기는 어떤 것일까? 팬들은 서로 지지 않으려는 수비 축구로 골이 터지지 않는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더 싫어하는 것은 심판이 지배하는 경기다. 이는 특정 팀에 대한 봐주기 의혹을 받거나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경기를 망치는 심판들에 대한 팬들의 경고다.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25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 후 상당수 팬은 심판이 축구 보는 재미를 반감시켰다고 지적했다. 안양이 4대2로 홈팀 대구를 꺾은 이날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 골까지 터지면서 열기를 높였으나 여러 골이 심판이 만든 골에 가까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대구는 전반 27분 안양 김선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42분 에델의 동점골, 후반 6분 조나탄의 연속 골로 2대1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구는 그러나 후반 18분 레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안양의 크로스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내에 있던 레오가 등을 돌리며 점프하면서 등 부근에 맞았는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대구는 2대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 진행으로 후반 36분 네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또 이 경기에서 대구의 공격형 미드필더 문기한은 후반 2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대구의 노병준은 상대의 거친 태클을 당하고도 파울로 인정받지 못했다. 대구는 전체 파울 수에서도 15대8로 거의 배 가까이 안양보다 더 많은 지적을 받았다.
K리그는 최근 심판의 오심 사례를 공개하며 수준 높은 경기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으나 실제로 심판들에게 어떻게 영향이 미치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반면 안양은 원정 경기였지만 공 점유율에서 53대47%로 우세를 보이면서 10개의 슈팅 중 8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안양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역대 전적에서 대구에 3승 4무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에서 찝찝한 패배를 당한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를 당하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후반기 들어 1무 2패로 부진에 빠져 있다.
그나마 대구에 다행스러운 것은 골잡이 조나탄이 지난 7월 5일 상주전 이후 5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점이다. 조나탄은 1대1로 맞선 후반 6분 페널티지역 내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시즌 12호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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