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대구 도심 곳곳에 무료 물놀이장이 개장했지만, 일부 이용객들의 낮은 시민의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물놀이장 곳곳에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고 빨래를 하는 사람까지 있어 물이 지저분하다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천물놀이장을 찾은 주부 이용희(41) 씨는 "아이를 데리고 물놀이장에 5, 6번 정도 갔는데 갈 때마다 쓰레기가 뒹굴고 있는 모습을 봤다. 치킨을 시켜먹고 남은 뼈를 남겨두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아이들이 물놀이장에 음식물을 갖고 들어가는 것은 물론 침을 뱉거나 용변을 보는 일도 부지기수이며, 신발을 신고 물 속에 들어가기도 한다.
수성구 한 물놀이장 관리요원은 "이용 수칙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이 많지만 한꺼번에 몰리면 통제를 하기가 쉽지 않다"며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이 공공시설 이용 에티켓을 자녀들에게 알려주면 좀 더 깨끗하게 물놀이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병 발병으로 문제가 됐던 서구 이현물놀이장에서는 빨래를 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30대 주부가 아이 기저귀를 물놀이장에서 씻는 모습을 주변 이용객들이 보고 물놀이장을 관리하는 서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용객들의 도를 넘은 행태가 이어지다 보니 부유물을 걷어내고 정화작업을 해도 물이 지저분하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구청 관계자들은 "관리요원을 두고 취사를 하거나 빨래를 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은 제재하고 있지만 이용객들이 준수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수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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