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큼 온 가을, 현대미술 '놀이' 초대장 한아름

디아크광장·대구문예회관서 동시에 현대미술제

'대구현대미술 2015'에 전시되고 있는 권정호 작 '기사로 보는 우리사회'(위)와 박헌걸 작 'scene-1201'(아래).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현대미술제가 2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대구현대미술 2015-예술, 도시에 서다'가 23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으며, '2015 강정 대구현대미술제-강정,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가 21일(금)부터 9월 20일(일)까지 낙동강 강정고령보 디아크 광장에서 열린다.

◆'대구현대미술 2015-예술, 도시에 서다'

2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현대미술 2015-예술, 도시에 서다'는 8개 방에서 진행된다. 각 방은 10명 내외의 작가들이 '예술, 도시에 서다'라는 대주제를 놓고 보다 심화된 소주제 'Link' 'City, Uncertain' '다양성의 접점' '감각적 Stance' '경계와 비경계 사이' 'Episode' 'Blind Spot' '사이세계' 등으로 나뉘어 특색있게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김향금 회장 등 작가 76명이 참여했다.

부대행사로 시민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한다. 22일(토) 오후 4시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작품을 관람한 뒤 2'28기념관, 성모당, 남문시장 등을 둘러보는 '화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도시여행-예술가 따라잡기' 행사를 진행한다. 남문시장 주위에 작업실을 둔 작가(이영철, 류승희, 김은아)의 화실을 방문해 그림 그리는 모습도 보고, 직접 그림도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9월 12일(토) 오후 4시에는 경상감영공원을 출발해 대구문학관, 종로(진골목, 이상화고택 등), 청라언덕(선교사 주택, 계산성당, 제일교회 등), 서문시장 등을 둘러보는 근대골목투어도 실시한다. 이날은 투어 도중 현장에서 풍경을 스케치하는 시간도 갖는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김향금 회장은 "현재에도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동시대미술로서의 현대미술을 인식하고 새로운 양식과 예술의 본질만을 추구하는 모던아트에서 나아가 변화의 물결을 만들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53)422-1293.

◆'2015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2015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낙동강 강정고령보 디아크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의 주제인 '강정,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는 프랑스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의 회고록 제목을 빌린 것으로, 가깝거나 먼 시간'공간적 차이에 대한 깊이와 태도를 담고 있다.

이번 미술제에는 국내외 총 23명의 작가와 그룹 2팀이 참여해 설치미술, 조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육근병 작가는 거대한 디아크를 향해 눈을 깜빡이는 '터를 위한 눈'을,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작가 이이남은 '코뿔소는 왜 밀림에서 쫓겨났을까'를 출품한다. 또 빛을 다채롭게 활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펼치는 정운학(설치), 공공미술과 환경조각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신한철(조각), 철조각'조명조각'영상 설치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안종연(조각'설치) 등이 참여한다.

지역 작가로는 가창창작스튜디오,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한 조각가 권재현을 비롯해 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활동하고 있는 최부윤, 돌과 철 조각으로 작품을 해오고 있는 원로 조각가 박휘봉, 도예가 김기조, 임창민 계명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다원예술그룹 로컬포스트와 ALFA는 작가그룹으로 참여했다.

해외 작가는 미국 3명을 비롯해 중국, 인도에서 각각 1명씩이 참여했다. 인도 작가로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탈루 엘엔은 거대한 나무기둥 위 관람객이 동전을 박으며 소망을 기원하는 '소망나무'(Wish Tree)를 설치한다.

개막일인 21일 오후 7시 30분 플래시몹을 시작으로 타묵 퍼포먼스, 색소폰 연주, 성악 공연 등을 선보인다. 또 미술제 기간 동안 감상 스케치 체험행사, 미술가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부대행사 등을 마련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김옥렬 전시감독은 "이번 미술제는 과거와 현재, 자연과 도시, 삶과 예술이 결합되는 '강정'이라는 장소가 가진 의미, 디아크 광장에서 이루어지는 야외 전시장의 진폭을 확장해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053)715-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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