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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청사, 친환경 옷 입는다…내달 대대적 리모델링 착수

지난해 대구 중구청 청사 리모델링 공모에서 최종 당선된 작품. 중구청 제공
지난해 대구 중구청 청사 리모델링 공모에서 최종 당선된 작품. 중구청 제공

대구 중구청이 대대적인 청사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청사 외부를 친환경적으로 단장하고, 인근 부지를 확보해 부족한 주차 공간 문제도 해결한다.

현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인근에 있는 중구청 건물은 1992년 지어졌다. 이 건물에 있었던 은행, 사무실 등이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1999년 중구청이 들어섰고, 그 뒤 이렇다 할 개'보수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옥상을 제외한 8천㎡가 넘는 청사 외벽 전체가 유리로 덮인 탓에 냉난방 효율이 떨어져 직원들의 업무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구청이 2013년 3월 진행한 '건축물 에너지 진단'에서도 에너지 절감을 위해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구청은 지난해 말 '청사 리모델링 공모'를 실시, 지난 5월 청사 외벽 디자인으로 참고할 최종 작품을 선정했다. 구청은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가고 이르면 내년 6월 태양광패널, 고효율 보일러 등 친환경 설비를 갖춘 청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청은 청사 내 주차난 해결에도 나선다. 현재 중구청의 주차 면수는 총 238면으로 동구청 81면, 서구청 159면, 남구청 104면 등 대구 다른 구'군에 비하면 많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차량 통행이 잦고 청사 건물에는 대구시건설본부, 공무원교육원 등 시 산하기관도 함께 입주해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100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가 있지만 지은 지 16년이나 돼 차량을 절반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고, SUV 차량은 아예 들어가지도 못해 청사 앞은 차량으로 뒤죽박죽 되기 일쑤다.

이에 구청은 올해 안으로 인근 주택 부지 466㎡(141평)를 확보해 이르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주차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옥동화 중구청 청사관리담당은 "청사 리모델링이 끝나면 연간 4천만원이 넘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차장까지 완공되면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주차 문제로 불편을 겪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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