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신 객관적 위치 파악 최우선, 성적 더 오르는 경우 20%뿐

막연한 향상 기대하지 않기를

6월 모의평가 이후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관심을 둔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인원의 66.7%를 선발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입시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전략을 세운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따라서 2016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징과 수시 지원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단 수시 지원의 기준은 정시모집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즉, 정시가 뒤에 버티고 있는 만큼 우선은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의 위치를 가늠한 뒤 수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때 '남은 기간이 두 달 이상인데 20~30점은 올릴 수 있다'라든지 '한두 영역은 1등급도 나올 것이다'라는 수능 당일의 예상 성적을 고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수능시험은 상대평가이고 자신만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통계상으로 재학생 경우 학기 초나 6월 모의평가 때보다 성적이 하락하는 비율이 40%이고 유지하는 경우가 40% 수준이다. 성적이 더 오르는 경우는 겨우 20% 정도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지원할 대학의 윤곽을 설정해야 한다.

지원할 대학의 윤곽을 그렸다면 소신 지원할 대학과 적정 지원할 대학으로 나눠보고, 어떤 학과를 지원할 것인지 등 세부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소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학별고사(논'구술, 적성고사) 준비 정도, 지원할 학과의 모집 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적성에 맞지 않거나, 각 대학이 요구하는 것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면 결국 수시 지원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마지막으로 원서 접수와 대학별고사 일정을 잘 챙겨야 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일정을 살펴보면 희망 대학의 논술이나 적성고사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9월 하순부터 11월 말 주말에 집중되는 대학별고사의 성격상 다수의 대학 일정이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이 겹치지 않게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설령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친다 해도 오전과 오후 시간으로 나뉘어 있어 모두 응시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정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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