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통일시대에 대비, 우리 기업들의 해외 접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 등과의 활발한 국제교류를 발판으로 세계물류 허브의 밑그림을 그리는 등 환동해시대 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인선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동북 3성'러시아 연해주 우호교류단'을 꾸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동북 3성 중 하나인 지린성(吉林省)과 러시아 연해주를 잇달아 찾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통일시대가 열리면 환동해권이 국제교류의 최대 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판단, 이에 대비한 북방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 동북 3성~러시아 연해주~북한 나진항~포항 영일신항만을 잇는 거대한 국제물류벨트를 조성한다는 전략도 담겼다. 통일시대를 대비해 박근혜정부의 국정 기조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부각하는 한편, 교통'물류'에너지 자원 등 3대 인프라를 보유한 이곳과의 북방교류를 통해 이곳을 유라시아 진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또 지린성과의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내년부터 훈춘(琿春)시에 경북도 국제교류원을 설치, 도 공무원 1명을 주재관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중국 동북 3성에 주재관을 파견한 곳은 지난 1994년 지린성에 경제무역사무소를 설치한 강원도가 유일하며, 경북도는 이번에 북방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인선 부지사는 "이번에 경북도가 마련한 중국 동북 3성'러시아 연해주와의 교류협력체계 구축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견인할 '환동해 경북 신(新)이니셔티브 전략' 추진의 주춧돌을 놓는 것"이라면서 "통일시대가 열릴 것에 대비해 포항 영일신항만에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국제물류를 유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동해안 발전의 동력을 이끌어왔던 경북도가 이번엔 중국'러시아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한 환동해권 발전 지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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